한미일 국방 "남북·북미정상회담 한반도 평화기여…北 불법해상환적 억제"
한미국방 싱가포르서 회담 "군사합의 이행 소통·공조 지속유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9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서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이날 싱가포르에서 제5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방안과 한미동맹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방부는 "군사분야 이행 합의서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유지하고, 그 이행 과정에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가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장관은 지난해 양국 정상이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에 합의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차후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구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두 장관은 9·19 평양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방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함은 물론, 지난 반세기 동안의 동맹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50년을 기약하는 의미 깊은 계기가 되도록 추진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어 정 장관과 매티스 장관, 이와야 타케시 일본 방위상도 제11차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해 대북정책 공조, 지역 안보협력, 3국 안보협력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3국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을 주목하면서 현행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있어 국방 차원의 협력을 지속 유지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3국 장관은 최근의 남북 및 북미 정상들 간의 회담과 선언들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국방부는 설명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공동의 공약을 재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의 억제·방지 및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국제협력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하고 철저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한다는 공동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3국 장관은 해양안보와 규범에 기초한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포함해 역내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모든 분쟁이 보편적인 국제법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내 국가간 군사적 신뢰구축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3국 주도의 다자 안보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정보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다양한 연합훈련 등을 포함해 다자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안보공약을 재확인했으며, 3국 장관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