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단순 업무…제대로 된 일자리 대책 필요" 지적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와 산하 출연연구기관이 정부의 단기일자리 확대 지침에 맞춰 수백명 채용계획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성 의원이 경사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사연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21개 연구기관은 지난 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단기일자리 관련 요청을 접수한 뒤 기관당 최소 5명에서 최대 22명 수준의 채용계획을 지난 10일 제출했다.

총채용 규모는 350명이다.

이들 기관은 월 200만원 수준의 임금으로 11월에 단기 인력을 채용해 두 달가량 고용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은 연구기관들이 기록물 관리, 연구업무 지원, 데이터 수집 등 주로 단순 업무를 위한 채용계획을 내놨다고 밝혔다.

가령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경우 '보고서 교정'에 20명 채용계획을 세웠고, 한국교육개발원은 '도서관 장서관리요원 기록물 관리'에 21명이 필요하다고 제출했다.

성 의원은 "정부가 고용지표 개선을 위해 일자리인 듯 일자리 아닌 아르바이트 같은 대책을 내놨다"며 "공공기관을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부 단기일자리 위해 출연연구기관 350명 채용계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