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문화성 부상 "집단체조 153만명 관람…예정보다 연장"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해 공연 중인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이달 중순까지 153만여 명이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문화성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리순철 문화성 부상은 중앙통신에 "공연이 시작된 때(9월 9일)로부터 30여일이 지난 10월 중순까지 '빛나는 조국'을 153만여 명이 관람하였다"며 "그중 외국인은 수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빛나는 조국'이 '폭풍같은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하여 공연 기일을 예정했던 것보다 연장하였다"고도 밝혔다.

북한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지난달 9일부터 평양 능라도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선보이고 있다.

당초 계획된 공연 기간은 노동당 창건일인 이달 10일까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에서 공연 기간이 이달 27일까지로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통신은 공연이 언제까지 연장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매체가 집단체조 연장 사실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리순철 부상은 중앙통신에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 능라도는 흥분의 도가니로 끓어 번진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삽시에 파도처럼 모여들어 5월 1일 경기장으로 뻗은 길들은 인파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