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협력이 가시화되는 것과 관련해 강원 동해시가 지역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관련 기관에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동해시에 따르면 동해항과 묵호항 배후에는 북한의 자원을 소화할 수 있는 대기업 화력발전소 4곳과 시멘트 공장 3곳이 있다.
"동해·묵호항 남북교류에 활용해야" 동해시, 해수부 등에 건의
또 도내 유일의 경제특구인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과 동해안 유일의 동해경제자유구역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북평 제2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고, 북한·러시아·일본 수역의 수산물을 반입해 가공 수출할 콜드체인(저온유통) 표준 공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남북해운합의서에는 동해·묵호항이 빠져 있고, 강원도가 추진하는 평화자치도 설치계획에조차 포함돼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시는 최근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통일연구원 등을 찾아 남북해운합의서에 동해·묵호항이 포함되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북한 광물자원이나 수산물을 활용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하고, 콜드체인을 구축하는 사업을 강원도 평화자치도 사업에 반영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남북 필드하키팀이 지역에서 공동 전지훈련을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동해·묵호항∼북한 나진항 또는 청진항 간 정기 항로 개설을 정부에 건의해줄 것을 도에 주문했다.

시는 장차 희토류 등 북한 자원을 반입하거나 북한으로 가는 건설장비와 건설자재를 반출할 수 있는 항만으로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다.

시는 남북경제협력시대가 도래하는 것에 대비해 지난 5월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갖춰져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남북교류항만인 동해·묵호항을 남북해운합의서에 포함하고, 도 평화자치도 설치계획과도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