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는지에 대한 논란과 관련, NLL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함정들이 지금도 경비계선을 기준으로 해서 우리 선박들이 침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북한이 어떠한 주장을 하든 간에 서해 북방한계선은 우리 전우들이 피로써 지켜온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우리 군은 흔들림 없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완벽히 사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은 이와 관련, 지난 14일 함정간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남측 선박이 자기들 수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당시(14일) 북측에서는 '경비계선'이라고 얘기하지 않았고, '우리(북) 수역'이라고 표현을 했다"고 전했다.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15일에도 북한이 그런 주장을 했느냐는 질문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연합뉴스
'민사경찰' 각 35명 근무…이달 중 비무장화 조치 완료할 듯오늘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 첫 회의…군사합의이행 첫 '작품'16일 첫 회의가 열린 남과 북, 유엔사 3자 협의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하면 JSA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로 변모하게 된다.특히 JSA를 방문하는 남북 관광객과 외국인 등은 JSA 내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합의한 상황이다.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는 JSA 지뢰제거부터 상호검증까지 기간을 약 1개월로 설정하고 있어 이달 안으로 이런 비무장화 조치가 거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가급적 이달 안에 JSA 비무장화 조치를 끝내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럴 경우 9·19 군사합의서 이행으로 성과를 낸 첫 공동작품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판문점에서 이날 열린 3자 협의체 회의에서는 JSA 지뢰 제거 작업 추진 사항 점검과 함께 화기와 초소 철수, 경비 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차후 이행해야 할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9·19 군사합의서는 JSA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운영방식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비무장화가 완료되면 JSA를 방문하는 남북한 민간인과 관광객, 외국 관광객 등은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원래 JSA에는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 있었다.남북 경비 초소도 혼재되어 있었다.그러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을 설치하고 남북 초소도 각각 분리됐다.상호 대화도 금지됐고, 우리 경비병은 시선을 가리고자 진한 검은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북한군은 철모를 쓰고 권총을 차고 근무하고 있다.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또 경비를 서는 인원은 기본적으로 총기를 휴대하지 않는 비무장 상태이다.남북 각각 35명 이하의 인력을 두기로 했다.경비근무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찬다.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과 경비 인원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이다.현재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은 철수된다.그리고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설치된다.인근에는 북한군 초소가 있다.대신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측 지역에는 북한 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새로 들어설 북한 측 초소 인근에 우리 군 초소가 있다.JSA 남북지역에 각각 북·남 초소가 교차 설치되는 것뿐 아니라 남과 북이 근접해서 근무하게 된다.초소를 상대방 지역에 두기로 한 것은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의 월북·월남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경비근무 인원의 교대 및 순찰 방식과 관련한 사항은 남북이 각자 규정하고 그 규정을 상호 통보하기로 했다.이날부터 본격 가동된 3자 협의체에서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의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방식 등도 협의한다.국방부 관계자는 "JSA 비무장화 조치는 이달 중으로 끝내겠다는 것이 양측의 의지"라며 "다만, 감시기구 조정과 추가 설치, 상호검증 등에서 시일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오늘 첫 회의…지뢰제거 점검·화기 및 초소 철수 등 실무문제 협의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적인 조치를 협의하는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본격 가동됐다.국방부는 16일 "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 1차 회의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이 회의에는 우리 측은 조용근 북한정책과장(육군대령) 등 3명이, 유엔사 측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버크 해밀턴 미 육군대령 등 3명, 북측은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각각 참석했다.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각 측은 10월 1일부터 진행 중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의 지뢰제거 작업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면서 "화기 및 초소 철수, 경비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향후 이행해야 할 비무장화 조치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 추가적으로 3자 협의체 회의를 통해 비무장화 조치 이행 방안과 상호검증 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치가 정상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3자 협의체에서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하게 된다.이날 3자는 지난 1일부터 시작돼 이달 20일 종료될 JSA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했다북측은 JSA 북측 지역에서 5발 가량의 지뢰를 찾아내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남과 북, 유엔사는 지뢰 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5일 이내에 초소의 병력과 화기를 철수해야 한다.이번 회의에서는 병력과 화기 철수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JSA 초소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 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 검증 등의 세부적인 절차가 3자 협의체에서 마련된다.이 과정은 이번 달 중으로 거의 완료될 전망이다.앞으로 JSA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이 철수된다.다만, JSA 외곽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 북측 초소 1곳과 '도보다리' 인근의 우리측 초소 1곳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또 3자 협의체에서는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 양측 비무장 군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등을 만들게 된다.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의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방식 등도 3자 협의체에서 협의된다.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민간인과 관광객 등이 월북 또는 월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이 협의체에서 수립될 것으로 알려졌다.비무장화가 완료되면 JSA는 남·북한군 각각 35명(장교 5명·병사 30명)의 비무장 인원이 공동 경비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비무장 공동경비 인원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완장(넓이 15㎝)을 왼팔에 착용하고 경비를 선다.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내 양측을 각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국방부는 "JSA 북측지역 72시간 다리 끝점과 남측지역 진입초소 일대에 남북이 근접해 운용하는 각각 2곳의 비무장 근무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구체적 시행 방안은 3자 협의체에서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