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안보리 상임이사국 佛에 '비핵화 따른 완화' 거론 가능성
문대통령 "긴밀히 협력할 것"…新산업분야 협력방안도 논의
한불정상, 오늘 회담…'유엔 대북제재' 논의 주목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의 대통령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의 회담은 작년 7월에 이은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개선문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다.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대북제재 해제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의 하나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북제재가 미국과 유엔이라는 양 갈래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입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어서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르피가로와 서면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유럽연합) 핵심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하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을 함께 만들기 위한 긴밀한 협력체제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교역·투자·교육·문화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빅데이터·인공지능·자율주행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