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行 전용기 내에서 기장이 공지…기내 콘텐츠로 제공돼
교황 만나는 문대통령, 유럽 수행단에 영화 '프란치스코' 추천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원과 기자단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소재로 한 영화를 관람할 것을 추천했다.

첫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다.

문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전용기는 13일(한국시각) 서울공항을 떠났다.

이륙한 지 2시간여가 지났을 때 전용기의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영화 '프란치스코'를 추천하며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용기 내에서 제공되는 영상 콘텐츠에 해당 영화가 마련돼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공지했다.

문 대통령이 영화를 권한 데는 18일(현지시각)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을 예방하는 일정을 앞두고 자신은 물론 수행단 역시도 교황과 교황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 기간에 이목이 쏠리는 일정 중 하나는 단연 교황과의 면담이다.

비핵화 협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폭넓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고자 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 대통령으로서는 세계 평화의 메신저라 할 수 있는 교황과의 면담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정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교황의 방북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긍정적 메시지를 밝혀 온 교황으로부터 다시금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지지를 받는다면 향후 비핵화 여정에 적잖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