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정감사…"北도 국제사회 기대 염두에 두고 준비할 듯"
조명균 "2차 북미정상회담서 일정한 진전 예상"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1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일정한 진전을 예상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 질의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조심스럽기는 하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다른 예상도 가능해서 모든 시나리오를 대비해서 남북관계, 교류협력 지속될 수 있게 하는 측면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이후 북에서 나온 여러 발표와 보도를 보면 세계가 북한에 대해 생각하는 문제들에 대해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국제사회가 기대하고 있는, 요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10·4선언 공동행사 등을 위해 평양에 다녀온 조 장관은 "북한이 과거에는 (목표가) 자력갱생이었는데 지금은 세계적 수준으로 가야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그 점도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이 평양정상회담과 10·4 공동행사 계기에 보여준 참관지는 북한의 지향점, 국제사회와 협력하려는 방향을 보여준 게 아닌가 받아들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10·4선언 공동행사 당시 방북단은 2016년 준공된 평양 과학기술전당 등을 참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만수대창작사를 둘러봤다.

조 장관은 국감을 시작하면서 인사말씀에서 "남북대화가 상시 협의 단계로 올라섰고 인도적 협력과 체육·예술 분야를 필두로 한 교류와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동 번영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남북이 함께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북한과 미국, 모든 관련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