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에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
청와대 신임 산업정책비서관에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54)가 임명됐다.

10일 청와대와 산업부 등에 따르면 강 신임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로 출근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강 비서관은 대광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2회로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지식경제부 장관비서실장, 투자정책관,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산업정책관, 무역위 상임위원 등 에너지 산업 통상 분야에서 고루 일했다.

청와대 및 산업부 안팎에선 강 비서관의 이동이 ‘기수 파괴형태’로 진행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임명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성 장관이 산업·통상정책의 수장을 맡게되면서 산업부 내 세대교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성 장관보다 앞선 산업부 출신 장관으로는 박근혜 정부 때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행시 25회로 가장 젊었다. 성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면서 무려 일곱 기수를 건너뛰었다. 이로 인해 “장관 취임 후 연쇄적인 간부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산업부 출신인 채희봉 전 산업정책비서관(행시 32회) 역시 산업부로 적을 옮겼지만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 복귀가 점쳐졌지만 행시 한 기수 아래인 정승일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행시 33회)이 산업부 차관에 임명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사장 후임에 채 전 비서관이 거론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