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포드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대북 압박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9∼12일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평양을 다녀오는 등 북미 대화가 무르익는 가운데서도 압박 전술을 병행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포드 차관보가 싱가포르에서 "핵 비확산과 북한 압박 캠페인의 중요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드 차관보는 베트남을 찾아 미국의 대북제재 패키지 법안인 '러시아·북한·이란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 이행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과 핵기술의 평화적 사용 문제 등도 언급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대북 압박 캠페인의 일환으로 북한의 불법적인 핵확산 활동에 대응하는 문제와 관련, 태국 정부의 협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포드 차관보는 태국 정부 관료들과 핵기술의 평화적 사용에 관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남아 주요국들의 대북 제재 망을 재정비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이고, 베트남은 전통적인 북한의 우방이다.

태국은 과거 북한의 4대 교역국 중 하나로 꼽혔으나,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서 대북 교류를 줄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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