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일 4차 방북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를 검증할 사찰단이 곧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1박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친 뒤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북 결과에 대해 “우리(미·북)는 중대한 진전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대단히 오랜 기간, 그 어떤 정부가 했던 것보다도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전, 수송 등 관련 절차가 합의되는 대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시험장과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북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 및 국제핵사찰단 방문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실무 대화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세부 사항 합의에 상당히 근접했다”면서도 “때론 그 마지막 인치를 좁히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