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서 자평…"장관들 임명 대통령과 상의"
민간인이 연설문 작성했다는 의혹에 "식구처럼 함께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책임총리로서의 업무 수행에 대해 "욕심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60점을 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책임총리로서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는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제가 천거한 장관 후보자 가운데 검증으로 탈락한 분이 3명"이라며 "다른 분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상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과) 상의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민간인이 총리 연설문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달 평균 13.4건인데 실제로 연설문을 쓰는 사람은 2명이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그래서 한 분을 식구처럼 모시고 함께하고 있다.

그분이 쓰는 것은 한 달에 2건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려니 자리가 나지 않는다"며 "언론을 보면 안보 분야 연설문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통일이나 안보 분야는 대통령이 직할하고, 총리에게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총리실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980여만원을 방송작가 A씨에게 연설문작성 사례금 및 관련 회의 참석 수당으로 지급했다"며 "별도의 인력이 있음에도 비선 민간인이 참여해 주도적으로 연설문을 작성해왔다"고 말했다.

또 "상당량의 국가정보를 A씨가 자연스럽게 접했을 수 있고, 유출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총리실은 "내부규정상 필요한 경우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A씨에게 연설문 구성과 취재, 초안작성 수준의 자문을 받고 비용을 지급했으며, 월평균 100만원이란 금액은 통상의 원고료 지급수준과 비교해 과다한 금액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A씨가 작성에 참여한 원고는 전체 연설문 월평균 14건 중 2∼3건이고, 참여한 원고 또한 국가안보나 기밀과 관련이 없으며 공식 자문료를 받은 사람에게 '비선'이라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총리 "책임총리 60점…천거 장관 3명 검증에서 탈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