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장 준공식 참석…현대차·한화큐셀·삼성전자 이어 4번째 대기업현장 방문
"노조 양보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이런 기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반도체 강국 유지하려면 혁신해야…대한민국 산업 역사 써나가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

노사협력으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좋은 시범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축구장 5배 규모의 웅장한 클린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하이닉스의 꿈을 봤다.

회사에도, 지역에도, 나라에도 아주 기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4번째다.

지난 2월 충북 진천의 태양광 생산기업인 한화큐셀의 노사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했고, 7월에는 인도에 있는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중국 충칭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으로,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의세계 3대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1천만권의 책을 담아낼 수 있는 낸드플래시는 빅데이터의 핵심 두뇌로, 청주공장 준공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은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을 익히고, 고향에서 좋은 직장을 갖게 됐고, 또한 첨단기기를 활용해 독거노인을 지원하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최고의 반도체 회사를 일구어 낸 SK 임직원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주공장은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으로 탄생했다"며 "청주시의 노력으로 SK하이닉스는 대규모 공장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고,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협력은 공장의 인프라 구축 기간을 4개월이나 단축했다.

그 결과 청주공장은 오늘, 지역의 희망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천명, 2020년까지 2천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이며,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160여개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사회적 공헌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청주공장 역시 대·중소기업 협력과 지역 상생의 모범이 되어달라"며 "저와 우리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 불을 수출해 역대 초고 수준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중국·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세계 최고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려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과 신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선제 투자·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량과 SK하이닉스의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