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委 "북한 지뢰제거, 필요하다면 더많은 인도지원 준비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북한 당국의 6·25전쟁 불발탄 및 지뢰 제거를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활동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CRC의 바트 베르메이렌 평양사무소장은 최근 이 방송에 "현재 한반도의 우호적 환경이 '무기오염'에 대한 지원 활동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국제적십자위원회 활동이 더 우호적인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무기오염(weapon contamination)이란 무력충돌이 끝나고도 처리되지 못한 지뢰 등의 폭발물이 계속해서 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특정 지역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등의 현상을 말한다.

ICRC는 북한에 인력을 파견해 폭발물 처리반의 불발탄 제거 훈련을 지원하는 등 이 분야에서 대북 지원 활동을 해 왔다.

베르메이렌 소장은 무기오염 관련 대북 지원이 철저히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남북 군사당국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해 지난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각각 지뢰제거 작업을 개시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