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양대노총, 이젠 변해야…상위 10% 조합원만 보호 안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이 상위 10%인 조합원의 권익만을 지키는 한계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의 임금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주최한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노동계도 사회 변화 주체로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는 상위 10%의 노동자 임금을 억제하고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을 대기업의 60~7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노동계 협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기업도 우리 경제 사회의 중요한 주체로 책임을 함께해주기 바란다”며 “지배구조 문제와는 별개로 대기업이 벤처 투자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날 ‘기업과 함께하는 혁신성장’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홍 원내대표는 “규제혁파를 통한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왜 중국은 신산업을 빨리 하는데 우리는 못 하느냐’는 의문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규제완화법과 규제샌드박스법을 지난달 어렵게 통과시켰다”며 “원격의료가 핵심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