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합의문인 10·4 선언의 11주년 기념식을 다음주 평양에서 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우리 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오전 10시부터 11시45분까지 2차 소장회의를 했다. 양측은 10·4 선언 기념식과 남북고위급회담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 방북 대표단 규모는 150명이다. 방북단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 시민단체 인사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인사들도 함께 방북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과 만나 9·19 공동선언 후속 조치를 위한 고위급 회담 개최 일정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서명한 ‘9·19 공동선언’엔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