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계파·인맥 겨냥하지 않아"
"문대통령, 북한 문제 낭만적 접근"
홍준표 귀국에 "큰 관심 두고 있지 않다…일종의 평당원 아니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교체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가동과 관련, "공정성이 흐트러진다면 비대위 전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엄정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정 계파나 인맥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공정성의 문제를 제1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너무 낭만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북핵을 이고 평화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라며 "평화체제 구축은 핵 폐기와 반드시 같이 가야 하는데 평화의 방관자니 어쩌니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남북 간 군사적 합의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졌고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다 보니 일방적인 평화라는 말 속에 대통령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지금처럼 언론의 자유가 구가 되는 시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권력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알고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묻고 싶다.

미국 사람들도 느끼는 것이 있으니 그런 질문을 했을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산정보 무단유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점을 거론, "택지개발 관련 정보 유출에 대한 고발에도 수사를 안 하고 드루킹 사건은 증거가 소실될 때까지 가만있던 검찰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겠다고 덤벼든다"며 "언론에 인허가권을 가지고 광고주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정부가 어떤 입장인지 아는데 언론이 정말 자유롭게 쓰겠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 '추석 이후 당의 화력을 어디에 집중할 계획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역시 경제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산업 정책 등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각종 혁신에 장애가 되는 기득권 노조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홍준표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해 "결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라며 "그분의 현재 위치가 일종의 평당원이고 지도자 중의 한 사람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병준 "당협위원장 교체 공정관리… 비대위 운명 결정한다 생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