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 연례 전당대회서 밝혀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보수당 정부의 브렉시트(Brexit)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의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며,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인 키어 스타머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TV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협상이 '나쁜 합의'(bad deal) 내지 '노 딜'(no deal)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노동당은 '나쁜 합의'나 '노 딜'에 대해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면 각각 양측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

앞서 노동당은 지난 주말부터 리버풀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전당대회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해 EU와 강력한 미래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현재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속해 있는 것과 같은 이익을 가져다줄지, 노동자 권리를 보존하고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등 6개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의회에서 합의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EU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의회가 합의안을 부결시킬 경우 노동당은 우선 새로운 총선을 추진하되,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기로 했다.

스타머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연설에서 제2 국민투표와 관련해 ' EU 잔류' 역시 선택지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제2 국민투표가 보수당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받아들일지에 관한 것으로 한정돼야 하며, EU 잔류 여부를 다시 물어서는 안 된다는 존 맥도넬 의원(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의 주장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은 이날 오후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최 여부를 당론으로 채택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선을 실시해 유럽과 우리의 미래 관계를 협상하는 방안을 (국민투표 재실시보다) 선호한다"고 밝히면서도 전당대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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