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서울 시내 주요 기차역 등을 일제히 찾아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한가위 인사를 건넸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을 방문, '이제는 함께 평화로운 한가위'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귀성객들과 만났다.

추석 인사를 겸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홍보하는 자리였다.

이 대표는 플랫폼에서 한 추석 인사를 통해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잘 끝났다"며 "한반도에서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고 남북이 교류·왕래하면서 평화롭게 지내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산가족들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며 "좋은 한가위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과 악수하며 고향이 어디인지를 물었고, 부산이 고향이라는 한 시민에게 "제 처가가 부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 역시 서울역을 찾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겠지만 추석만큼은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마음만이라도 넉넉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났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낮 강북구 수유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민심을 청취하고, 강북노인종합복지관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석 인사를 대신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당은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한가위 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제작, 전국에 걸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정치적 구호를 담아 현수막을 제작했는데, 현수막 하나에도 변화의 의지와 생각을 담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이렇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SRT 수서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했다.

앞서 손 대표는 당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모두 마음 풍성한 추석을 보내시길 기원한다.

고향 가는 길, 돌아오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란다"는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 데 이어 귀성객들에게 당 정책 홍보물을 나눠주며 인사를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도 이날 서울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2박 3일간 북한을 방문한 이 대표는 "여러분께 더 큰 평화의 선물을 드리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후반기 국회에서 속을 시원하게 뚫어드릴 수 있는 좋은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