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숨가쁜 비핵화 정상외교
‘9·19 평양 공동선언’ 채택으로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비핵화 논의도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24일에는 방북 결과와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27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양 선언에 담기지 않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메시지를 구두로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북 대화도 재개된다. 이용호 북한 외상의 유엔총회 연설이 29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 중 미·북 고위급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북 대화에 진전이 있다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전인 10월 말께 제3국이나 워싱턴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북·일, 북·중 정상회담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연내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일 북한의 9·9절 행사 참석차 방북설이 나왔으나 성사되진 못했다.

김정은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지원을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의 서울 답방은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께 예상된다. 서울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이 만나 종전선언이 채택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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