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내용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데에도 합의했다"면서 "그 동안 로켓이나 핵 실험은 없을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영웅(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 군인)의 유해는 미국으로 계속 돌아왔다"고도 언급했다.

이어진 트윗에서는 "북한과 남한은 2032년 올림픽 개최를 위한 공동 유치 신청을 할 것이다. 매우 신난다!(North and South Korea will file a joint bid to host the 2032 Olympics. Very exciting)"라고 말했다.


앞서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기자회견장에 도착, 각각 마련된 단상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먼저 대국민 공동선언을 서명했음을 알리며 “평화 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 올 것”이라고 했다. 가까운 시간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 전쟁 위협 제거와 근본적 적대 관계 해소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 방안도 처음으로 논의했다”며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