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 평양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서 파격적인 ‘포옹 인사’를 나눈 가운데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의 평양 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을 영접했던 인사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9월15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북한측  환송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9월15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북한측 환송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땐 김대중 대통령이 서해 직항로를 통해 항공편으로 방북했다. 당시 공항에서 김정일이 직접 마중해 큰 화제가 됐다. 그 때 공항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국태 당 중앙위 비서, 김용순 당 중앙위 비서, 김윤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 김영대 사민당 위원장) 등이 나왔다.

2007년엔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평양을 찾았다. 이 때 군사분계선(MDL)에서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최용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김일근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이 먼저 마중했다. 평양 도착 후엔 김영남이 만수대 의사당에서 노 대통령을 맞이한 후 평양 거리에서 함께 무개차를 타고 카 퍼레이드를 펼쳤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은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만났다. 당시 북측에선 김영일 내각 총리,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 등 23명이 참석했다. 또 이 당시 노 대통령과 김정일의 첫 번째 회담 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단독 배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