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팔장 낀 문 대통령-김정숙·김정은-이설주 내외 (자료사진=연합뉴스)
나란히 팔장 낀 문 대통령-김정숙·김정은-이설주 내외 (자료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북한 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임 실장은 이날 메인프레스센터(MPC)가 차려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브리핑하면서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평양에 도착할 예정"라고 밝혔다.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북측이 마련한 환영행사로 일정을 시작한다. 두 정상은 오찬 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 병원과 음악 종합대학을 참관하고 특별수행원들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첫날 회담 종료 후 늦은 오후에는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19일 둘째날 오전에도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다. 이날 오찬은 평양 옥류관에서 진행된다.

일상적인 정상회담 일정에서 퍼스트레이디가 학생이나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의례적인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첫날 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음악 종합대학 방문이다.

김정숙 여사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74학번)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 변호사로 개업하기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리설주 역시 성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리설주는 예술 전문 학교인 평양 금성2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단기 연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냈던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리설주는 베이징의 음악 관련 학교에서 성악을 적어도 6개월 이상 공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난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김 여사와 리설주는 첫 만남부터 덕담을 주고받으며 기품있는 퍼스트레이디의 면모를 뽐냈다.

김 여사와 리설주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간 문화예술 교류 등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공감대 형성이 자연스럽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중 일부 일정은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