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평양 남북한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남측 선발대가 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평양에 도착했다.

일행은 이날 오전 5시50분께 청와대에서 출발, 7시20분께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방북길에 올랐다.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비롯해 권혁기 춘추관장과 보도·의전·경호·생중계 기술 관계자, 취재진 등 93명은 차량 19대에 나눠 타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했다.

서 비서관은 CIQ 출경장에서 취재진에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선발대가 미리 가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후에 평양에 도착한 선발대는 북측과 정상회담 전 합동 리허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준비 당시에는 공식 수행원이 참석해 남북 합동 리허설을 했다.

이번 선발대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포함됐다. 그는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도보다리 대화’와 만찬 공연을 비롯해 정부의 각종 행사에 깊이 관여해왔다. 이번 평양 회담에서도 깜짝 공연을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