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11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한 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할 경제인 규모를 논의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윤 수석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7일 앞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박 회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경제인들의 방북 규모가 주된 논의의 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재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만찬에 참석해 북측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했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남북 정상회담에 경제인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약 200명으로 합의된 방북단에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그룹 회장단이 포함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때 핵심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동행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는 방북 수행원 명단에 17명의 경제계 인사가 포함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10여 년 전에 비해 방북 인원이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 만큼 방북에 동행할 경제인 규모도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