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실현 의지 밝혔다"
특사단장으로 방북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 실현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비핵화 완성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은 핵의 신고부터 검증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발언은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다만 “종전선언을 연내 추진하기로 한 것은 변함이 없지만 이달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의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오는 18~20일 2박3일간 평양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을 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이를 위한 실무회담도 다음주 판문점에서 열기로 했다. 또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한 공동연락사무소를 정상회담 이전에 열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