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음주 교통사고로 2000여명 사망·15만여명 부상
최근 4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2천여명이 목숨을 잃고 15만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2017년 전국에서 음주 교통사고 8만7천728건이 발생해 2천95명이 숨지고 15만3천439명이 부상했다.

지방경찰청 관할구역별로 음주사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남부(1만6천273건)이며, 이어 서울(1만2천488건), 충남(5천831건), 경북(5천780건) 등 순이었다.

다만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2014년 592명에서 2015년 583명, 2016년 481명, 2017년 439명으로 감소 추세다.

음주운전 적발 인원도 2014년 25만1천788명, 2015년 24만3천100명, 2016년 22만6천599명, 2017년 20만5천187명으로 감소세지만 여전히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이재정 의원은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사고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음주운전이 있을 것"이라며 "음주운전에 따른 사회적 피해가 막심한 만큼 처벌 강화는 물론 음주 후 절대 운전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도 매년 여러 건의 교통사고와 함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이 이재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4∼2017년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869건으로 35명이 숨지고 1천96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