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받은 손학규 신임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꽃다발 받은 손학규 신임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후보가 화려한 올드보이로 여의도 정가에 귀환했다.

2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후보가 앞으로 2년 동안 당을 이끌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됐다.

손 대표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27.02%를 득표해 하태경(22.86%), 이준석 후보(19.3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 3위인 하태경 이준석 후보는 최고위원에 올랐고,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권은희 후보, 전국청년위원장(당연직 최고위원) 김수민 의원과 함께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다.

바른미래당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손학규호가 3일 첫 공식일정으로 진보와 보수 정권의 전직 대통령들을 기린다.

손학규 신임 당 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故(고)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개혁정당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며 각종 현안과 당 운영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저를 바치겠다. 1987년 체제를 넘어서, 7공화국 건설에 나서겠다"면서 "우리 안의 분열, 우리 안의 진보·보수, 우리 안의 영남·호남, 우리 안의 계파 등 모든 이분법을 뛰어넘어 우리 안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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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 이은 ‘올드보이의 컴백’이라는 지적에 대해 “나이는 많지만 정치 입문 때부터 개혁을 주장했고 그런 입장엔 변화가 없다. 얼마나 개혁 의지를 가졌느냐가 올드보이냐 골드보이냐의 차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