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주민 발의로 건립 중인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개원이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성남시의료원 개원, 내년 상반기서 하반기로 늦어진다
30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2013년 11월 착공 이후 시공사의 연이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로 난항을 겪던 의료원 건립공사를 지난해 말 재개했다.

현재 천정·타일 설치, 클린룸 자동제어 공사, 항온항습기 반입 등 건축·토목·기계·전기·통신·소방 등 공정별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전체 공정률은 74.2%다.

시는 애초 오는 11월 22일 준공해 5개월여 준비과정을 거친 뒤 내년 4월 의료원의 문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여름 계속된 폭염과 우천으로 인한 공사 중단, 지난달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작업시간이 단축되면서 공사 진행이 더뎌졌다.

시는 이에 따라 2∼3개월의 공사 기간 연장을 요청한 시공사 측의 작업일지 등을 검토한 뒤 공기를 몇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성남시의료원 개원, 내년 상반기서 하반기로 늦어진다
이에 따라 의료원 개원은 내년 7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보다 개원이 늦어지겠지만, 그만큼 더 꼼꼼하게 준비해 양질의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첫 주민 발의로 건립이 추진된 공공병원이다.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 2만4천711㎡에 지하 4층, 지상 9층, 건물면적 8만5천91㎡ 규모로 세워진다.

24개 진료과목에 509병상을 갖춘다.

사업비는 공사비, 의료장비 구매비 등을 포함해 모두 2천400여억원이 투입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