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국방 차관, 러시아 방문 차관급 국방전략대화 개최
韓-러시아, 군용기 KADIZ 진입때 실시간 소통 핫라인 설치 합의
러시아를 방문 중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28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포민 러시아 국방부 차관과 국방 전략대화를 갖고 양국 공군 간 직통 망(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방부는 30일 밝혔다.

핫라인이 설치되면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을 때 양국 공군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열리는 셈이다.

장거리 폭격기(TU-95)로 추정되는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달 14일 4차례나 KADIZ를 침범해 한국 공군의 전투기가 긴급 출동하는 등 지금까지 양국 간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간헐적으로 불거져왔다.

양국은 또한 차관보급이 대표였던 국방 전략대화의 수준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양국 국방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기로 합의했다.

서 차관과 포민 차관은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서 차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고, 포민 차관은 "한반도 안보 상황의 긍정적 전개를 환영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