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신안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 방문… 실태파악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김학용)는 27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흑산공항 건설공사 예정지를 방문, 현지실태 파악 활동을 펼쳤다.

현지 시찰에는 민주당 한정애,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과 환경부, 국토부, 전남도,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시찰단은 이날 오전 8시 10분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현지에 도착해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흑산공항 건설사업과 쟁점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신안군은 10여 년 전부터 추진해 온 철새보존과 환경보호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시찰단은 대체서식지와 공항건설 사업대상지를 둘러봤다.

흑산도에는 2020년 개항을 목표로 1천160m, 폭 30m의 활주로를 갖춘 54만7천㎡ 규모의 소형 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예상 소요 사업비는 1천833억원이다.

공항이 개항되면 전국에서 흑산도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 접근성이 개선돼 지역주민의 교통기본권과 이동권 확보로 매년 60만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항건설 추진과정에서 2016년 11월 제117차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는 철새 등 조류충돌 방지대책과 경제적 타당성 재분석, 대안 입지 검토 등을 이유로 결정이 보류됐다.

지난달 20일 심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주요 쟁점에 대한 추가확인 및 논의를 계속 하기로 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추가 보완자료 없이 종전 보고서를 토대로 공항건설에 따른 국립공원의 가치 훼손 수용 여부, 항공사고 우려 등의 안전 문제,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다른 실질적인 대안, 대체서식지의 적합성 등에 대해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다음 달에 개최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생태학회가 주관하는 흑산공항 건설 반대 토론회에 참석해 공항건설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