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의 이번주 4차 방북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진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이 비핵화와 남북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으로 오히려 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진 게 아닌가 싶다"며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고 북미 간 이해 폭을 넓히는데 촉진자·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게 객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그런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속해서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그런 구도에서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안건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개성공단 내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이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는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관련한 한미 정부의 상황인식을 위해 긴밀히 소통·협의하는 등 공동대응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그런 구도 속에서 남북연락사무소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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