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위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는 박주민(초선), 박광온(재선), 설훈(4선), 김해영(초선) 의원이 뽑혔다. 남인순(재선) 의원은 여성 몫으로 한자리 배정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박주민·김해영 의원의 최고위원 합류로 40대·초선 의원의 지도부 진출이 두드러진 경향이 나타났다.

◆ 최고위원 된 거리의 변호사, 박주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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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박주민 의원은 '거리의 변호사'로 불린다.

대원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시험(45회)에 합격, 2006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곧장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4년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을 지내면서 시민사회단체로 발을 내디뎠다.

이후 여의도 입성 전까지 10여년간 약자들의 편에서 온갖 법률소송을 대리하며 인권변호사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는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다.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을 맡으면서부터다.

이 밖에도 용산 참사,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평택 쌍용차 정리해고 등 갈등의 현장마다 중심에서 힘없는 피해자들의 곁을 지켰다.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내건 캐치프레이즈 '힘없는 자들의 힘이 되겠습니다'는 재야 변호사 시절의 삶을 오롯이 담아내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법률지원단장을 맡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을 지냈다.


◆ 박광온, 당원 대변인→최고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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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의원은 온화한 성품과 성실하면서도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세대와 계파를 떠나 두루 신망이 두터운 재선 의원이다.

MBC에서 28년간 기자로 일했다.

정치전문기자, 도쿄특파원, 보도국장, 논설위원을 역임했고, '뉴스데스크' 앵커와 '100분 토론' 진행을 맡기도 했다.

보도국장을 맡고 있던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에 반대했다가 보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MBC를 떠나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을 지냈다.

2014년 경기 수원정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의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이 됐다.

이듬해에는 문재인 당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역할을 했고, 지난해 정권교체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다시 대변인을 했다.

'당원의 대변인'이라는 구호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동교동계 막내' 설훈, 민주 최고위원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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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동교동계 막내'로 4선 의원이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고 재야 활동에 주력하다 1985년 김대중 총재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부대변인(1993년), 수석대변인(1995년) 등을 거쳐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을 지역구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15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활약했고, 16대 국회에서는 교육위 간사를 맡아 교육 전문가로 활약했다.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해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이후 19대 총선 경기 부천 원미을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로 복귀했고, 20대 총선도 연달아 승리했다.

이번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선 애초 당대표 도전을 저울질하다 최고위원 선거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최고참'으로 당선됐다.

최고위원 선거전에선 완전한 지방분권 위원회 설치, 권리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등이 공약으로 내세워 '종갓집 묵은지' 같은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흙수저 변호사 김해영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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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구)은 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청년당원의 대변인으로 불린다.

부산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시험 합격 이후 사법연수원 노동법학회 회장을 거치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시보 생활을 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도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대선 캠프에 참여하면서부터다.

2016년 총선에서 험지인 부산 연제구에서 장관 출신 재선의원이었던 새누리당 김희정 전 의원을 꺾어 화제를 모았다.

20대 국회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가난한 가정형편에 고모 집에서 자란 성장 배경, 고교시절 꼴찌 성적표에 직업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운 일화, 선친의 항암치료 병시중과 사법고시를 병행한 소위 '흙수저 스토리'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여의도 입성 후 당 청년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거치면서 청년정치인을 대변하고자 노력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정위 퇴직자 재취업,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강원랜드 채용비리 등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 유일 女최고위원 남인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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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최고위원은 여성노동운동을 비롯한 시민사회운동 30년 경력의 재선 의원이다.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 수도여자사범대 국문학과에 다니며 국어교사를 꿈꿨으나 재학 중 학내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강제 퇴학당했다.

동일방직 노조 탄압 사건을 보면서 인생 경로를 바꾼 그는 인천 부평공단 노동자로 일하다 1980년대 인천여성노동자회 창립멤버와 사무국장,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1990년대에 한국여성단체연합에 합류해 사무총장과 상임대표를 거치는 등 20년 가까이 여성노동운동에 투신하며 호주제 폐지 운동과 성매매 방지법 제정 등 여성계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당시 부모 성 함께 쓰기 방식을 이용해 '남윤인순'이라는 이름을 썼으나 이후 정치활동을 하며 '남인순'으로 이름을 바꿨다.

문재인 대통령이 상임대표를 맡았던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 시절인 2011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최고위원을 지냈고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병에 출마해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와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여성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해 젠더와 인권, 생태, 평화의 가치와 정책을 확산해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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