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김태년·윤호중 등 의원 다수…관계망의 뿌리엔 '평민연 30년'
최측근 김현·전대 지원 정청래 등 원외 인사도


25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이해찬 의원이 선출되면서 국회 안팎에 포진한 '이해찬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 30년간 몸담으며 당대표를 비롯해 여러 당직을 거치고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만큼 인연을 쌓은 인사는 수두룩하다.

이해찬 네트워크의 뿌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시민사회에서 폭발한 평화, 민주, 통일 열망을 정당 내에서 실현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조직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이다.

평민연은, 1987년 대선에서 패배한 김대중 후보가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재야운동 세력(90여명)으로서 집단 입당한다.

제도권 밖 민주화운동 세력이 대중의 요구를 의회민주주의를 통해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서 제도권 정당에 '집단적·조직적'으로 진입한 최초 사례다.

평민연은 노동, 빈민, 학생 등 부문 운동 세력과 변호사, 교수, 문인, 종교인 등을 포괄하는 조직이었고 평민당을 제1야당으로 끌어올린 1988년 총선 때 소속 회원 23명이 출마하여 15명을 당선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평민당 당선 의원 수 71명 중 21.1%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이에 앞서선 이 신임 당대표가 기획실장, 정책실장 등을 지낸 재야 민주화운동조직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이 또한 '이해찬 관계망'의 근원이기도 하다.
주목받는 '이해찬 사람들'…당정청 두루 포진

이런 깊은 연을 가진 인사들과 이후 정치권 활동 및 의회 활약 과정에서 교류하며 신뢰를 다진 인물들을 통틀어 현 20대국회 안에선 홍영표·김태년·윤호중 의원 등이 대표적인 이해찬의 사람들로 거론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2004년 참여정부 국무총리로 있을 때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일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 이해찬 당대표 시절에는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도 지냈다.

당시 비서실장을 맡은 김태년 의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한 윤호중 의원 역시 이 대표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학생운동과 재야운동을 통해 인연이 있는 심재권 의원은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로 파견됐을 때 김태년 의원과 함께 이 대표를 보좌하며 동행했다.

6·13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성환 의원은 80년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와 국민운동본부의 교류, 김정호·윤일규 의원은 노무현재단을 통해 이 대표와 함께 해온 사이다.

원외에도 '이해찬 사단'이 포진해있다.

평민연의 평민당 진입 때부터 이 대표와 함께한 김현 대변인은 2007년 이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에 나왔을 때 공보를 담당하는 등 30년간 인연을 쌓은 최측근 중 한 명이다.

2016년 이 대표와 '총선 컷오프'의 아픔을 같이 겪은 정청래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권유하고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펼쳤다.

'3철' 중 한명인 이호철 전 대통령 민정비서관도 이 대표와 우호적 관계다.

이 전 비서관은 부산 합동연설회 때 조용히 이 대표의 연설을 지켜보기도 했다.

정부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의원실 관계자를 이 대표 캠프에 보내 선거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연만을 기준으로 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평민연 소속으로 당보 기자 활동을 한 이력이 있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평민연 기획실 간사를 지낸 바 있다.

특히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은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스태프로 활동하기 이전, 13대 국회부터 '의원 이해찬'의 보좌관으로 일한 측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 대표의 관계도 각별하다.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이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일하고 있어 연결고리가 있다.

전대 과정에서 이 대표를 측면 지원하거나 막후에서 힘을 실어준 이해찬의 사람들이 있는 반면,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지원군으로 활동한 사람들도 있다.

당대표에 도전했다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이종걸 의원과 박범계 의원은 컷오프 탈락 후 이 대표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고, 평민연 출신인 우원식 의원도 사실상의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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