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2810> 손 맞잡고 인사하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하고 있다. 2018.8.25     toadboy@yna.co.kr/2018-08-25 14:19:14/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5일 전국대의원회의에서 각 후보자들은 마지막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 모두 대위원·당원들의 지지를 얻을 마지막 기회인 만큼 격정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연단에서 큰 절을 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흘러간 물은 다시 물레방아를 돌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지 않으면 강은 썩을 수밖에 없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핏대를 세웠다.

그러면서 ”이해찬·김진표 후보님은 우리당의 원로들“이라며 ”그러나 이 두 분들은 15년 전에 국무총리 부총리 당대표 원내대표를 다 해봤다“고 했다. 이어 "이해찬·김진표 후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세력 계파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당의 분열이 걱정된다"며 경쟁자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진표 후보는 이에 맞서 고용 악화를 강조하면서 ‘경제를 다룰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 경제팀이 직을 걸고서라도 팀워크를 살리라는 대통령님의 당부 말씀은 너무나 절박하다”며 “더는 대통령님을 외롭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단 한 번도 민주당을 탈당한 적이 없다. 인기가 떨어졌다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적도 없다”면서 탈당 전력이 있는 이 후보를 비판했다.

친노 좌장으로 불리는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유행어였던 “맞습니다, 맞고요”라고 하면서 대의원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은 무엇이었나? 지역주의 타파,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 아니었나”라고 물었다.

이날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당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 캠프 및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 열기가 달아올랐다. 각 후보 캠프 측은 체조경기장 주위에 천막을 설치하고 막판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권 주요 인사들 등 대의원 1만2000여명이 자리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