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특별대표 맡은 비건 포드 부회장은 누구
美 국무부 "포드서 글로벌 협상
대북협상때 기술·능력 발휘할 것"
외교안보를 두루 경험한 사업가 출신인 비건 대표를 임명한 것은 직업 외교관 출신들이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맡아왔던 그간의 관행을 깬 파격적 기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건 특별대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2001~2005)에서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보좌하며 NSC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빌 프리스트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국가안보 보좌관, 2008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외교 자문역을 맡았다. 미 상·하원의 외교위원회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비건 대표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지난 2월 말 은퇴를 선언한 조셉 윤 전 특별대표의 후임으로, 앞으로 미·북 실무협상을 총괄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소개를 받은 뒤 “이슈들이 쉽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험난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4일 비건 대표에 대해 “인상적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요구한 일을 잘 해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대북 분야 경력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비건 대표는 포드차에서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전 세계에 걸쳐 협상을 해왔고 이번 (대북협상) 업무에도 기술과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훌륭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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