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 NHK가 23일 시 주석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대를 받아 다음달 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권수립 70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18일 “시 주석이 김정은의 초청에 따라 방북해 다음달 9일 열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보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 정부는 줄곧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평화 및 안정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각종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해 방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북·중 관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이 이어지며 냉각 국면이 지속돼 왔다. 하지만 김정은이 올 들어 세 차례 방중해 시 주석과 회담하면서 급속도로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 NHK는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중국은 ‘북한의 후원자’란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