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획재정위 간사 맡은 '초선' 김정우 의원

기재부 출신 경제전문가
文 대선캠프 등서 핵심 역할
'집권 100일 플랜' 만들기도

'집권 민주당' 기재위 간사에
초선의원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
[정치人] 與 '경제 브레인' 부상… "규제개혁 입법 성과내겠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지난달부터 일정이 시작된 20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자리를 꿰찼다. 과거 야당 시절 이용섭 현 광주시장이 초선의원 때 기재위 간사를 맡은 적은 있지만 예산과 세금을 총괄하는 집권 여당 간사를 초선 의원에게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초선이라 간사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홍영표 원내대표가 전격적으로 간사에 발탁했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 희소성 높은 젊은 경제전문가라는 점과 함께 공무원 출신답지 않은 정무감각 덕분이라는 후문이다. 기획재정부 과장(국고국 계약제도과장)을 거쳐 세종대 교수를 지낸 김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젊은 경제전문가 인재 영입 케이스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대선 직후에는 ‘집권 100일 플랜’을 짜는 데 기여했으며 국정기획자문위에도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참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기재부 출신이 대부분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으로 갔기 때문에 민주당 내 기재부 출신 의원은 김진표 의원과 김 의원 등 소수”라며 “경제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실무 경험 등을 고루 갖춘 김 의원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 부친은 김철배 민주당 고문이다. 김 고문은 민주당 불모지인 강원 철원에서 다섯 번이나 총선에 낙방했다. 김 의원도 2016년 해당 지역 출마를 준비했으나 “아들까지 험지로 보내는 것은 너무하다”는 당시 지도부 배려로 경기 군포갑 전략공천을 받았다. 공무원 출신답지 않게 정무감각까지 갖춘 데는 이런 집안 배경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기재위는 20대 하반기 국회에서 당면 현안이 가장 많은 상임위 중 하나다. 당장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규제 샌드박스와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규제혁신 법안은 물론 9월 정기국회 예산심의의 전초전이 치러지는 주 무대다.

기재위에는 화력과 전문성을 갖춘 야당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한국당에서는 기재부 선배인 김광림·추경호 의원을 포진시켰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기재위 소속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간사가 되자마자 야당 의원들에게 곧바로 전화했다”며 “무엇보다 입법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재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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