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야간 물놀이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염… 해운대 피서객 줄고 야간 물놀이 늘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야간개장 기간인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입욕 가능 구역(200m)에서 물놀이한 피서객이 2만6천500명(백사장 포함 7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야간개장 기간(7월 25일∼8월 8일) 1만6천101명(백사장 포함 6만3천여 명)보다 64% 늘어났다.

해운대구는 올해 폭염이 지속하면서 밤 피서객이 늘어남에 따라 야간개장을 이틀 연장했다.

반면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전체 피서객은 줄어들었다.

해운대구가 눈대중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3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은 942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1천41만 명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 해운대 피서객 줄고 야간 물놀이 늘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처음 야간개장한 2016년(7월 11일∼24일)에는 수온이 낮아 입욕객이 1천509명에 그쳤다.

야간 개장 기간 해운대 밤을 즐기는 다양한 볼거리도 크게 늘었다.

'고요한 달빛 바다, 문화로 채우는 작지만 큰 달빛 바다 소극장'이란 주제로 밴드, 클래식, 트로트, 통기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모두 8차례 열렸다.

여기에 해운대 명물이 된 버스킹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져 열대야에 지친 시민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했다.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시민과 피서객들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달빛 아래 낭만과 여유로움을 즐겼다"며 "지난해부터 야간개장 기간을 피서객들이 몰리는 극성수기로 변경했고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도 길어지면서 야간 피서객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