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재속 '증산돌격운동'… "경제건설 박차 위한 새 대중운동"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년)을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대중운동'으로서 '증산돌격운동'을 벌인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밝혔다.

신문은 이날 2면에 게재한 '당의 부름 따라 5개년 전략목표 수행 증산돌격운동에 총매진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늘 우리 당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과정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 교훈에 기초하여 경제건설 대진군에 보다 큰 박차를 가하기 위한 새로운 대중운동을 발기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을 위한 증산돌격운동을 힘있게 벌리자!', 이것이 오늘 우리가 들고 나가야 할 전투적 구호"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연속적인 공격, 최대한의 증산, 이것이 혁명의 요구이고 시대의 부름"이라며 증산돌격운동이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전 인민적인 총진군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서 획기적 전환의 이정표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5월 열린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으로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4월 핵·경제 병진에서 '경제건설 총력집중'으로 국가전략노선을 전환했지만, 강화된 대북제재 속에서 성과가 여의치 않자 경제현장 일선의 의지를 고취하고 사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대중동원 운동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설은 최근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양강도·함경북도·강원도 등의 경제현장을 시찰한 것을 들며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개변하여 새 세기 혁명정신, 새로운 시대정신을 창조할 데 대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하시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의 현지지도는 우리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심장마다에 자력갱생의 신념을 백배해 주고 온 나라에 대 비약적 혁신, 기적 창조의 새로운 불씨를 지펴준 역사적인 장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경제시찰 행보를 증산을 위한 대중동원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는 경제사업과 관련한 문제를 내각에 집중시키고 내각의 통일적 지휘 밑에 경제활동을 진행해 나가는 강한 규율을 세워야 한다"며 내각의 역할도 거듭 강조했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재의 파급효과가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경제발전) 계획 달성이 사실은 쉽지 않게 됐다"며 "좋지 않은 상황을 돌파하려면 정상적 방식으로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동원 운동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