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全大' 등판하는 손학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9·2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창업주 격인 안철수 전 의원 측의 지원을 받는 손 전 위원장이 출마하면 후보 난립양상을 보이는 바른미래당의 당권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손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5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인 8일께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6·13 지방선거에서 선출직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정당 지지율이 정의당에 밀리는 등 침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전 위원장은 1947년생(71세)으로, 다른 당권 주자들에 비해 나이가 많고 10년 전에도 당 대표를 맡은 바 있는 ‘노장(老將)’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내에선 안 전 의원 측이 손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안 전 의원의 싱크탱크 조직인 ‘미래 연구소’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는 안철수계 핵심 당직자들이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당대표 출마자는 하태경 의원,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김영환·장성민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 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 등 총 7명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