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100일… 여야 "평화분위기 조성", "비핵화속도 아쉬워"
여야는 판문점선언 100일째인 4일 남북 정상의 공동 선언문 채택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성과라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1년 전만 해도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는 전쟁의 위험에 처한 상황이었다"며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으로 한반도는 전쟁 위기의 먹구름이 걷혔다"고 평가했다.

현 부대변인은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척이 잘되지 않고 있는 만큼 각국 주체들은 더욱 노력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6·12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까지 진행되는 등 한반도 정세에 변화의 조짐을 만든 것은 평가할 만한 성과"라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북한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시작하고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정부도 북한 비핵화의 최종단계에서 제시돼야 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도 없이 조급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전쟁 위협을 없애고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를 만든 것은 대단히 평가할 만한 일이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지 못해 안타깝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제재 조치를 지속하고 추가 조치도 하고 있다"며 "정부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말고 신중하고 면밀하게 현재 상황을 잘 관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한반도가 1년 전 전쟁의 위협에서 이제는 확실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이 기대한 비핵화는 많이 진척되지 못해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향후 비핵화나 남북·북미 관계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비핵화 선행조건으로 거론되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