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시험 중단은 "의미있는 변화"…"발사하지 않으면 배우지 못하기 때문"

미국의 핵전쟁을 담당하는 존 하이튼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북한의 잠재적인 비핵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사령관 "북한의 잠재적 비핵화, 긍정적 방향 움직여"
하이튼 사령관은 전략사령부의 연례 억지회의 도중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내 관점에서, 북한의 잠재적인 비핵화 문제에 대한 믿음이 변했다"며 "상황이 움직이는 방향이 긍정적인 방향이다.

아무도 이를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방위산업계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닷컴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이튼 사령관의 이러한 평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무리 높은 값을 쳐줘도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댄 코츠 국방정보국장의 지난해 평가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긍정적 방향의 한 징표로 북한이 지난해 11월17일 이래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들고, 이는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제조 → 시험 → 개량 → 시험 → 제조라는 표준적인 방식의 절차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에서 급진전을 이뤘는데, "발사하지 않으면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미국이 실시한 ICBM 시험이 실패한 것을 사례로 들어, 발사 자체는 잘 됐으나 이후 미사일에 "이상"이 발생해 미사일을 파괴했다며 이 실패에서 개선점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태세를 완벽히 갖췄다"며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된 미사일방어망의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고 브레이킹디펜스닷컴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