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질환자 108명, 농작물 피해 39.1㏊ 달해

폭염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온열 질환자와 가축, 농작물 등 그 피해도 '역대급'에 달했다.

청주기상지청은 1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은 38도로 예보되는 등 이달 초부터 계속된 폭염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1973년 청주·충주·제천·보은·추풍령 5곳에서 현대적인 방법으로 기상을 관측한 이래 충북 최고기온은 지난달 22일 청주에서 기록된 37.8도다.

계속된 폭염에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충내에서 닭 25만6천320마리, 오리 1만400마리, 돼지 355마리, 소 2마리 등 26만7천77마리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이는 2016년 21만588마리, 지난해 19만8천656마리 등 예년 폭염 가축 피해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온열 질환자 역시 전날까지 열사병 36명, 열탈진 54명, 열경련 7명, 열실신 8명, 기타 3명 등 모두 108명으로 계속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58명으로 지금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달 초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를 고려하면 전년 전체 온열 질환자 발생 수(114명)를 넘는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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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강우량도 예년보다 줄어 농작물 피해도 크다.

충북도에 전날까지 집계된 농경지 피해는 39.1㏊에 달한다.

과일은 강한 직사광선으로 알이 갈라지거나 터지는 열과(熱果)가 22㏊에서 발생했다.

품종별로는 사과 17.7㏊, 복숭아·포도 각 1.7㏊ 등이다.

토양 수분 부족으로 인한 밭작물 고사는 인삼 6.7㏊, 고추 2.8㏊, 옥수수 2.6㏊, 콩 2.1㏊ 등 모두 17.1㏊에 이른다.

폭염 피해가 급증하자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22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해 농업용수 개발을 위한 관정개발과 양수기, 스프링클러 등 급수장비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단계별 가뭄대책 추진 및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고, 분야별 2차 피해방지 대책을 병행 추진하는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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