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링 킨더슬리·내셔널 지오그래픽, 반크 설득 수용
英美 출판사 발행 세계사 교과서 "직지,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영국의 유명한 교과서 출판사인 돌링 킨더슬리(DK)와 미국의 출판사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세계 역사 교과서에 직지심체요절(직지)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반영했다고 26일 밝혔다.

DK는 2018년 미국에서 발행한 세계사 교과서 '역사의 연대기'(Timeslines of History)는 154쪽 '인쇄 이야기,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세상을 변화시키다'에서 "1377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불경 직지심체요절"이라는 설명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DK는 2015년까지 웹사이트와 교과서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은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라고 소개했다.

그러다 반크가 양성한 '글로벌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들의 시정 활동으로 그해 9월 사이트에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는 유럽에서 최초로 인쇄된 금속활자 인쇄본"이라고 고쳤고,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본은 1377년 한국의 직지"라고 추가 기술했다.

DK는 사이트를 바로 잡은 지 3년만에 교과서에도 이같은 내용을 반영했다.

DK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독일, 영국,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87개국에서 62개의 언어로 교과서를 발행하고 있다.

미국의 교과서 출판사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최근 발행한 '월드 히스토리'에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 교과서는 268쪽 '한국문화'에서 "1377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간행했다.

한국은 유럽에서 최초 사용된 금속활자본보다 78년 앞선다"라고 기술했다.

이들 출판사가 직지를 교과서에 실은 것은 반크의 지원을 받은 재미동포 한글학교 교사와 청소년들이 직지와 한국 역사를 소개해달라고 편지를 보내 설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반크는 설명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두 출판사의 교과서 직지 반영 사례를 세계에 알려 지구촌 모든 교과서에 실리도록 적극적으로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는 27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200명의 청소년, 청년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 교육과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8월 15일까지 직지와 한국의 기록 유산을 전 세계 교과서 출판사에 알리는 활동을 한다.
英美 출판사 발행 세계사 교과서 "직지,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