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상의 외교장관 역할 관련, 실제 논의 없었다는 입장
외교부 "계엄 문건이나 관련 요청 접수, 확인 안 돼"
외교부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작년 3월 작성한 계엄령 검토 세부 문건에 외교장관의 역할이 적시된 것과 관련, 기무사 등으로부터 관련 문건이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 차원에서 국방부, 기무사와 연락했던 과정들을 조사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관련 보도를 접했지만, 저희(외교부) 내부적으로 관련 문건이나 요청 사항이 접수된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기무사가 작성한 '대비계획 세부자료' 중 '주한무관단·외신기자 대상 외교활동 강화' 항목에 포함된 '계엄 선포 전 조치사항'과 '계엄 선포시 조치사항'에는 외교부 장관의 역할이 적시됐다.

'계엄 선포시 조치사항'에는 외교부 장관이 주요 국가 주한사절단(기자·기업인 포함)을 초청해 계엄시행을 지지하도록 요청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