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주러시아 북한대사 등 공관장 6∼7명 복귀…주요국 대사 대사회의 참석 가능성
'북한 소집령' 지재룡 대사 등 北공관장들 복귀… 대사회의 참석한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국에 주재하는 대사 등 공관장들에 대해 평양 소집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2일 북한으로 일시 귀국했던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24일 베이징으로 복귀했다.

지 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께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지 대사는 한국의 공관장회의 격인 대사회의에 참석했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쿠바를 방문한 뒤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귀국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따라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각국 주재 북한대사 등 공관장들이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일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서는 지 대사 외에도 김형준 주러시아 북한대사를 비롯해 최일 주영국 북한대사,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사, 김유성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 김철남 주싱가포르 북한대사, 박성일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이 주재지로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제43차 대사회의를 2015년 7월 개최한 바 있으며, 그 이후 대사회의를 개최했거나 개최할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대사들을 소집한 것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 대형 행사를 앞두고 각국 공관장에게 지시사항 등을 전달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면서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해외 근무자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재외공관장 소집령과 관련해 복귀소식이 확인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대사회의가 진행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과 매체 발표 등 추후 동향을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소집령' 지재룡 대사 등 北공관장들 복귀… 대사회의 참석한듯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