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상용화 앞두고 경쟁력 확보 위한 조직개편 불가피"
구미시·시의회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전 철회해야"
구미시와 구미시의회가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 내 네트워크사업부의 경기도 수원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23일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사업부의 수도권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방안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사업부의 일부 공정과 인원만 수원으로 이전한다고 했지만 40여 년간 구미와 함께해온 삼성의 이전 소식에 지역민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구미공장 관계자를 만나 사업장 이전 불가와 신사업 투자를 요청하고, 25일에는 국가균형발전 위원장을 만나 협조를 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구미시의회도 이날 결의문을 채택해 네트워크사업부 이전계획 철회, 수도권 규제 완화 중단 및 대기업의 탈 구미 대책 마련, 정부의 구미공단 신산업투자 노력 등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43만명 구미시민의 역량을 총결집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전에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는 조만간 경제계와 함께 결의대회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침체한 경기로 신음하는 지역경제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이자 현 정부 국정과제인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이라는 원칙에도 크게 역행하는 처사"라며 "삼성전자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차세대 신기술사업 투자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목장균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지원센터장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네트워크사업부가 생존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조직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 시대에 대비한 사업 강화를 위해 올 연말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400여 명 중 일부를 수원으로 이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