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아니라 당을 위해 일할 사람은 이해찬 혼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22일 "정치적 입신을 위한 전당대회가 아닌 선당후사의 마음, 사심없는 마음으로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가 필요하다"면서 8·25 전국대의원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으로 민주정부 10년의 길을 열어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파정치, 정쟁정치, 밀실정치, 민생외면 한량정치, 변화거부 구태정치에서 결별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셈법보다 희생을, 알맹이 없는 이미지보다 실천을, 끼리끼리가 아닌 모두가 먼저인 원칙을 지킬 때 국민이 감동하는 정치를 실천하는 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 완전한 지방분권 위원회 설치 ▲ 권리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 의원총회 공개 및 국민당원 청원청구 설치 ▲ 야당과 개혁입법연대 추진 및 협치대표부 설치 등의 공약을 내놨다.

설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동교동계' 출신의 4선 의원이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같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이인영 의원과 당대표 선거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와 관련, 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가 아니라 당을 위해 일할 사람은 이해찬 의원 혼자"라면서 "이해찬 의원이 출마를 안 할 것으로 알았는데 출마해서 (이해찬 이인영 의원 중 누구를 지지할지) 딜레마"라고 말했다.

설 의원의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자리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 1명을 포함해 5명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전날 후보등록 결과 8명이 신청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선언…"이미지보다 실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