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정상회담

18개 일정 중 11번 '함께'

외국정상과 최초로
간디기념관 함께 방문

"삼성은 사랑받는 기업"
트윗으로 한국기업 칭찬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례없는 파격적 의전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극진히 환대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디 총리는 10일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는 등 문 대통령의 현지 일정 18개 행사 가운데 11번을 함께했다. 양국 경제계 인사가 참여하는 행사에 두 나라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문 대통령이 미국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했을 때도 상대국 정상은 기업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모디 총리는 전날 간디기념관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갔다.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 간디기념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9월 시 주석의 인도 방문 때는 리버사이드파크 발전 프로젝트를, 아베 총리 방문 당시에는 뭄바이·아메다바드 고속철도 기공식에 참석하는 데 그쳤다.

모디 총리가 이처럼 지극 정성으로 문 대통령을 환영한 것은 인도 정부의 제조업 및 정보기술(IT) 부흥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인도 진출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는 전날 삼성전자 노이다 휴대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삼성의 리더십을 얘기할 때마다 인도 제조업을 격려해왔다”며 “노이다 공장 준공식이 ‘메이크 인 인디아’ 운동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했다. 행사 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 가운데 하나인 삼성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기업이자 인도 사회 각계각층의 사랑을받는 기업”이라고 남겼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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